드라마 몰아보기의 장점은 온전히 그 드라마의 이야기 푹 빠질수 있다는 점이고
긴 영화를 보는 호흡을 가져갈수 있어 몇개 안되는 드라마글 골라 주말을 잡아 보곤하는 스타일이다.
나의 아저씨는 그 장점때문에 한동안 일반 생활이 힘들만큼 나를 감정적으로 힘들게 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스토리가 맘에 박혔고
끝이 너무 슬프게 끝나면 어쩌나 하며 무거운 맘으로 한편한편을 열어보았다.

드라마나 영화를 고를때 제작진이 가장 중요하다가는 것을
다시 한번 리마인드 할수 있었던 드라마,
조연부터 주연까지 모든 드라마 출연진이 온전히 하나의 드라마로 보여지게한 살아있는 연출력은
앞으로도 믿고 보는 김원석표를 견고히 만들어주게한다.

별볼일 없는 집안에서는 가장 잘나는 아들로,
작은 부서에서 후배들의 희망이 되어야 하는 부서장으로,
하루하루 힘없이 출근하며 삶의 낙을 찾지 못하는 우리들의 삶을 투영해주었다.

그랬던 그가 이지안이라는 상처받은 아이에게 좋은 어른이 되어주면서
결국 본인도 치유를 받는 과정을 보여준다. (물론 나도)

후계동이라는 상상의 공간 속 정희네와 조기축구회 멤버는
보는 관객들의 외로움을 품어주는 공간으로서
마치 저기서 내가 멤버로서 술한잔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따뜻함을 주었다.

처음부터 어머니 장례식만큼은 화려한 화환들이 늘어서야하는 이유로
동훈에게 절대 회사 남아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던 큰형은
방바닥에 모아둔 돈을 결국 지안의 할머지 장례식 화환을 위해 써주며
좋은 어른이 되는 뿌듯함을 느끼게한
찡한 스토리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회에서 지안의 할머니가 말한 수화의 내용이
어쩌면 이 드라마의 주제가 아닌가 싶다.

"참 좋은 인연이다. 귀한 인연이고
가만 보면 모든 인연이 다 신기하고 귀해.
갚아야해.
행복하게 살아.
그게 갚는거야"

한편한편의 이야기들의 풀어감, 모두 살아있는 드라마 출연진들,
이별을 말하지만 결국은 행복하게 풀어간 결말까지
참 고마운 드라마 한편을 봐서 참 좋았다.

제목 때문에 선입견을 가진 모든 현대인들에게 다시 한번 이 드라마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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