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만 아주 길게 다닌 사람에게는 갈증 같은게 있다.
막연한 동경 보다는
뭔가 막히는 상황이 생겼을때
분명히 다른 방법이 있을텐데하는 궁금증에 대한 대답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생긴다.
나같은 경우는 그 갈증이 좀 강한 편이기도 하고
고인물이 되어가는 나 자신에 대한 셀프경계 본능이기도 했다.
이책의 저자는 이런 갈증을 제대로 200프로 해소해주신 분이셨다.
고맙게도 그룹 월례회에서 귀중한 강의를 두번이나 해주셨고
특히 구미에 헬기 취소된 날에 기차를 타고 와주시는 걸 보고 감동까지 했더랬다.
무엇보다
개발이라는 직업, 개발자를 바라보는 가치관이 너무 좋았고
해주시는 모든 코멘트들이 20년이 넘은 고인물인 나에게 적절한 에너지가 되었다.
30년간의 알찬 경험들을 잘 담아낸 책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개인적으로 알아서 그런지
뭔가 음성으로 책을 읽은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
강의에서 해주신 값진 이야기를 포함해서
개발자/관리자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들을 아낌없이 담고 있다.
이 책은,
직업관, 인생관들이 뭔가 규정할 수 없을만큼 다양해져버린 요즘
개발자라는 업을 선택하고 그 개발이라는 일을 좋아하는 순수한 개발자들에게도 좋고
성실하게 졸업하고 취업하고 책임감있게 일을 하면서 쥬니어 매니저가 된 나의 후배들에게도 좋다.
그래서 그룹원들의 추천 도서로 50권 정도 구매해버렸다.
나도 오랫만에 책에 줄을 그어가면서 읽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면접관으로서 질문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매번 갤럭시 사용하면서 좋아하는 기능 이유를 자주 물었는데
딱 좋은 질문들을 추천해주셔서 앞으로 잘 써먹어볼듯 하다.
미래에 하고 싶은 모습과 이어지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고 계신 JC님의 10년후가 더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