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에서 김영하를 한번씩 검색해보는 건 내 오래된 습관이다.
장편이나 단편은 정말 간간히 출간되지만
한번씩 한국 소설 묶음이나 에세이들이 섞여 나오기 때문에
다른 책을 살때라도 꼭 검색을 해보는 
나는 이른바 김영하 매니아다.

몇년만에 만나는 김영하의 단편소설집인지,
감격스런 마음에 사 놓고도 아껴두었던 책을 드디어 보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까지 순식간에 읽게 만드는 매력,
이런 그의 소설을 읽는 것은 크나큰 즐거움이다.

드라마든 영화든 책이든  
그냥 보는 것과 빠져드는 것은 다르다.
김영하의 글은 그런, 뭔가 빠져들게 만드는 무엇이 있다. 

이번 소설집 역시,
그래 누구나 생각해볼법한,
뉴스에서 감정없이 결론 지어지고 잊혀지는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을 
그 순간 어떤 일이 생겼을까라는 궁금증으로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김영하 특유의 상상력과 문체로 덤덤히 서술되어 있다.

기발하고 기발했던 로봇,  
 장편소설과 동일한 제목의 또 다른 퀴즈쇼,
한두페이지 짜리의 여운이 남는 몇가지 에피들까지
빼곡히 채워진 이 치명적 매력적인 단편들 역시
남아있는 페이지를 아까워하며 후딱 읽어버리게 되었던... :)
 
한두권씩 쌓인 김영하 서적(?)들로
서재내  '김영하 코너'를 소박하게나마 만들어 지고 있음에,
그의 팬으로서 뿌듯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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