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출장밖에 없다.
TV와 Internet이 주어지지 않는 12시간의 답답한 비행기 안,
특히 낮시간에 타서 잠도 자기 힘든 한국 출발 편은
책한권을 뚝딱 읽어버리기에 가장 좋은, 유일한 환경이다.
눈에 보이는 것들의 유혹에 항상 넘어가고 마는
내 자신의 나약함을 반성하며...
----
스프링캠프란
정규리그가 시작되기전 함께 모여 전지훈련을 하는 장소나 훈련자체를 말한다.
시대적으로는 80년대 광주를 배경으로 했으나
그 시기의 진지함이나 아픔을 아직은 정확히 알수 없는 나이의
동갑내기의 15세 소년 둘과 소녀에겐
성인이 되기 전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낯선 세상으로의 경험으로
그들에겐 잊을수 없는 스프링캠프로 딱 맞는 책제목이다.
1회 세계 청소년 문학상에 빛나는 소설,
책 뒷쪽의 여러 심사평이 전혀 과찬이 아니었다.
이렇게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와 역동적인 묘사를 책에서 만나기는 실로 한참 만인듯 하다.
정유정은 정말 탁월한 이야기 꾼이었다.
책으로만 머물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연출력이 뛰어난 감독을 만난다면
구니스 정도의 한국판 청소년 모험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할 정도의
재미있는 시나리오로서도 적절한 소재와 이야기라 생각된다.
(*) 개를 캐스팅 하기가 어렵긴 하겠다 ;;
마지막 그들이 만나는 고래떼의 장관을
직접 눈으로 본듯한 생생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끝내주는 묘사를 해준
정유정의 다음 소설을 기대하며...
'개인의 취향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국 현상을 말한다 (0) | 2011.11.15 |
---|---|
김영하 -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는 아무도 (2) | 2011.10.17 |
패턴 그리고 객체지향적 코딩의 법칙 (0) | 2011.06.14 |
Justice(정의란 무엇인가) (1) | 2011.02.10 |
나의 블랙미니드레스 (0) | 2009.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