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생각지 못했던 변화가 생겼다.
같이 출장을 많이 다니던 피오나양이 큰 대형견 3마리를 열심히 키운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강아지 이야기를 시작한지 3년은 지난듯하다.
강아지 입양에 대해 무지했던 - 애완견샵에서 사는 건지 알았 ... - 나는
피오나님의 전도 겸 입양 상식을 들으며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버려지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약간의 관심을 보이는 나에게 다양한 입보 인스타를 보내준지 3년쯤 지난 올해 5월,
겁도 없이 강아지를 입양해야겠다는 생각을 문득하게 되면서
지금까지보다 좀더 열심히 인스타를 눈팅했다.
항상 일을 하는 나에게는 왠지 두 마리를 입양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두마리 입양조건이 걸린 인스타를 보다가
운명처럼 살구 쿠키를 만났다.
공원에서 구출된 형제 강쥐들을 먼저 만나고 입양을 할까 싶었지만
계속 살구 쿠키 얼굴이 맘에 걸려서 천안까지 임보 심사를 하러 다녀왔다.
다행히 임보엄마분이 좋게 봐주시고
7월 마지막날 드디어 살구 쿠키가 집으로 왔다.
초보 엄마를 위해 임보 물품과 먹거리를 잔뜩 가지고온 천사같은 임보 엄마는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는 말을 남기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그날부터 상상치 못했던 전쟁이 시작되었다.
아침 일찍 기상은 기본이고 밥 챙기기, 산책시기기
지금까지와의 일상하고는 전혀 다른 육아 생활이 시작된것이다.
정신없는 가운데 가장 큰 즐거움은
엄마만 바라보는 이 아이들의 눈빛이다.
정말 이건 상상할수 없는 충만함이었다.
한달동안 간식도 직접 만들면서 나름 능숙함(?)을 보였나 싶었는데
최근 살구 쿠키 구토 재채기로 인해 병원을 다녀오면서 멘탈이 반쯤 나가보기도 했는데
다행히 지금은 건강하고 쌩쌩해졌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는데
이 작은 생명체가 말도 못하고 아픈 상황이 되니
표현하기 힘든 죄책감과 안타까움으로 힘든 며칠을 보냈다.
건강해진 아이들과 기흥 반려견 놀이터를 다녀오며
달라진 일상의 평온함을 느낀 오늘 하루
이렇게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보자꾸나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으로 (0) | 2021.04.30 |
---|---|
2019 돌아보기 ( Featured by Facebook&Google Photo) (0) | 2020.01.13 |
올림픽 주간 마무리 중 (0) | 2019.05.27 |
'19 Week16 (0) | 2019.04.21 |
멀미 주간 (0) | 2019.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