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이 되어서야 마음을 추스리고 글을 써본다.

연아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때면,
실제 몸은 아니지만 마음은 거의 진짜 내가 경기하고 점프를 하는 듯이
항상 손을 꽉 쥐고 심장이 쪼그라드는 듯이 보게 되어서 
1년만의 그녀의 경기, 역시 두근거리는 맘을 겨우 진정시키며 TV앞에 앉았다.

평생 꿈이었던 올림픽 챔을 이룬 그녀가
이제는 고국을 향해,
한국이라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못난 고국을 향해,
 오마주 투 코리아라는, 아리랑이라는
감격스런 프로그램과 곡을 선택한 그녀의 마음이 너무나 이쁘고 고마웠다.

순위에 상관없이,
 그토록 오래 힘겹게 준비한 것을 보여주지 못한 그녀의 눈물에 
같이 가슴이 저려왔다. 
 
지젤과 오마주 투 코리아, 두 프로그램 모두
모든 동작 하나하나에 신경쓴 것이 느껴져,
한 번만 보게 된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어떤 선택이 되었든
앞으로의 그녀의 선택을 응원할 것이며,
동시대를 그녀와 함께 하며 감동할 수 있었다는데
내가 전할 수 있는 최고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오늘 하루 그녀의 세계 선수권을 몇번을 돌려 보는지 모르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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