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d on True Story...
라는 것은 때론 배우의 발연기나 어색한 연출을 뛰어넘는 감동을 준다.

시나위와 함께 8,90년대의 락 음악을 역사를 써온 
부활의 리더 김태원의 일대기를 그린 락락락이라는 드라마는
생각보다 훨씬 큰 감동을 나에게 안겨주었다.

지금은 국민할매로서 예능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한번씩 보여주는 진지한 모습은 
역시 바닥인생을 처절하게 경험한 그의 인생 내공에서 오는 것이었다.

어린시절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긴 했지만, 신기하게도
부활 이라는 그룹의 역사나 이야기는 잘 알지 못했던 나는
이 드라마를 통해 기타리스트로서의 그의 좌절과 재기, 사랑, 우정을 망라한 
정말 드라마같은 인생 스토리를 보며
마지막 편에 어찌나 눈물을 흘렸던지...

대학교 1학년 즈음의 부활 3집은 내가 정말 많이 듣던 음반이었다.
소나기, 사랑할수록, 흑백영화 등의 기억은
김재기의 사망, 동생 김재희의 합류로 시작할 수 있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입히며
그 노래들에 깊이를 훨씬 더해주었다. 
데모 음원을 그대로 앨범에 수록한 김태원의 의리 역시 인상 깊었다.

1,2화 중간 중간 카피밴드 시절 장면에 삽입된
딥퍼플, 레드제플린, 오지오스본들의 곡들은 
어설픈 연출, 엑스트라들의 연기들을 충분히 보완해준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20년 가까이 넘게 그의 모든 것을 걸고 지켜온 김태원의 부활이 앞으로도 영원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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