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 이후에 드라마에 이렇게 몰입해서 울어보긴 첨이다.

어떻게 보면 유치하기 딱 쉬운 재벌과 가난한 캔디 이야기였고
김은숙 작가의 전작 연인 시리즈는 전혀 몰입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어
(그러고 보니 시티홀만 유일하게 재밌게 봤네...)
1,2회를 보고 포스팅을 하며 기대했던것이 끝까지 가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마지막까지 몰입하며 볼수 있었다.
급기야 17회를 보며 눈이 퉁퉁 부을만큼 이었으니...

보통은 작가, 연출이 
드라마나 영화를 고르는데 있어 1순위였으나
이번만은 예외다.

작가와 연출 역시 무시할수 없으나
시크릿가든의 붐은 연기자가 7할 이상은 된다고 감히 판단해본다.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현빈은 
너무 살을 빼서 안타깝다는 누나들의 걱정을 뛰어넘어
감정 연기와 바람직한 까도남의 모습을 완벽히 보여주었다.
OST까지 너무나 훌륭하게 불러버려
입대전 그의 매력을 아주 강하게 남긴 작품을 만들어 버렸다.

하지원,
내인생의 드라마 다모를 거쳐 발리까지
동급 최고의 애절한 눈빛과 배역 소화력을 가진 배우로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는 배우이기 때문에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특히 17회에서는 그녀만이 보여줄수 있는
절절한 연기가 빛을 발해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을 것이다.

남아있는 분량이 너무 적은지
편집이 뚝뚝 끊어진 느낌이 없진 않았지만
드라마의 소재가 되었던 영혼체인지를 
마지막 회까지 잘 이용해서 스토리를 끌어온 만큼
유종의 미를 이룰수 있기를 (아마 그럴것이고) 기대해본다.

그나저나 지난번 1,2회를 보고 
다모의 채옥이를 떠올린다는 포스팅을 했었는데
오늘 역시 또 하나 발견!
( 다모 폐인만이 발견할 수 있는 차별화된 눈썰미 ^.^v )

뇌사상태가 된 하지원을 살리기 위해 
남자주인공이 애쓰는 에피소드

시크릿의 장면 ㅜ.ㅜ

다모 9회
뇌사 비슷한 상태의 채옥을 살리기 위해 오열하다 스님을 찾아간 종사관
종사관 역시 채옥을 부여잡고 사랑의 고백을 했었지.
나는 니가 있어 숨을 쉰다고 하지 않았느냐. ㅜ.ㅜ

다모처럼 새드앤딩이 아니어야 할텐데,
후유증이 일주일이나 지속됐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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