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어 생활습관을 바꾸어 보자고 한 것 중 하나가
소파에서 잠들지 않기다.
맨날 TV를 켜고 소파에서 잠이 들다 보니 리모콘을 까딱거리다
새벽에나 잠이 드는 버릇이 결국은 올빼미 라이프 사이클을 굳힌 원인이기도 하다.
새해부터는 맘을 크게 먹고 TV를 10시전에 끄고 침대에서 볼 책을 몇개 가져다두었다.
새해에는 책도 읽을겸 책을 읽다보면 금방 잠들이 않을까 싶은 1석 2조의 고의적인 습관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종의 기원은 그 목적을 빗나간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을 놓기 힘든 소설이다.
김유정의 몰입감 있는 글솜씨는 이 소설에서도 잠을 자야하는 나를 붙잡아 두기 충분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이 연상되는 1인칭 시점의 살인자의 치밀한 내면 들여보기가
밤에 읽기에는 섬뜩하면서도 쉽사리 책을 중간을 덮기가 힘든 소설이었다.
영화화 된다는 기사를 얼핏본것 같은데
소설에서의 살인의 정교한 묘사,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느낌을 잘 살릴수 있을지 (영화로는 굳이 보고 싶지가 않다)...
근원적 악에 대한 들여다보기
2018년 첫 책의 소재로는 약간 부적절한 사이코패스 이야기지만
그래도 독서로 시작하기에 충분하게 집중할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다.
다음 책은 목적에 맞게 덜 몰입할만한 책이나 주제가 좀더 밝은 것으로 골라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