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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고 두달 여만에 부모님과 동생, 조카가 집에 찾아왔다.
다 나아가는 감기 였는데 잠겨있는 목소리가 영 걱정스러우신지 약까지 지어서 오셨다.
오자마자 집 대청소에 빨래 (아직 안씻어도 되는 빨래감까지) 까지 거들면 오히려 방해된다셔서 그냥 엉거주춤 돕는 등 마는 둥 감기 핑계삼아 거실에 누워 있어도 우리 엄마아빠라 맘은 편안하기만 하다.
뭘 그리 많이도 가져오셨는지 유통기한 지난 식품들 맥주만 있던 냉장고가 또 1년치는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반찬들과 과일로 가득 찼다. ^---^

조용하던 아파트가 조금 늦게 도착한 조카 하나 만으로도 정신이 없다.
연신 "이모야, 이모야"를 외치며 뭐 해달라하는 걸 들어주다보니 감기는 금방 잊어버린 것 같다.

정신없었던, 맛있는 엄마표 밥과 함께였던, 주말을 보내고 다시 조용해진 아파트에 앉아 있으려니
고마운 가족들에 대한 뭉클한 마음이...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위해주고 위로해줄수 있는 건 역시 가족뿐인 것이라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으며
소중한 만큼 후회하지 않도록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낼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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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을 너무 무리 했던 것일까.

힘들게 오전 중 출근은 성공했으나
왠지 기분이 좋지 않은 목상태.
노래방도 가지 않았는데 목은 왜이리 잠긴걸까.
어제 술기운에 큰 목소리로 떠들었던가?

집중해서 일을 하는데 맑은 콧물과 함께 재채기가 자꾸 나온다.
사무실 공기야 그대로일텐데 알레르기 비염인가?

눈은 왜이리 따끔거리지...
머리도 띵한 상태가 점점 심해진다.

어렴풋히 익숙하다고 느껴지는,
내가 기억하는 비슷한 상태의 느낌을 머리/목/코/ 가 전해주며 비로소 나는 감지했다.
그렇다...이건...

감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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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기들에겐 내가 원죄가 있다.

허술하지만 의욕적이고 열정이 있었던 (지금 기억하기엔) 메세지팀내 팀장이었을때 5명이나 되는 47기들을 신입으로 받았고 팀의 활력소가 되는 신입들이 많이 들어온 팀 분위기는 활기가 넘쳤던 것 같다.

그러다 지금은 너무 덤덤해진 지역별 개발실을 나누는 조직개편의 시작이 되었고
당황하고 인력차출에 어쩔줄 몰라했던 나는 신입 47기중 3명을 다른 지역 개발팀으로 보내고 말았다.

조금 장기적으로 본다면
기수도 생각하고 팀 조직적인 측면을 볼수 있었겠지만
그때는 어렸기도 했고 나름대로 최선의 결론이라 세뇌를 했었드랬다.
이후에도 여러번의 조직개편을 많이도 거치면서 이러한 부분들은 어느 정도는 덤덤해지긴 했지만
아직도 이런일에는 감정적으로 많이 흔들리는 편이다.

그때 47기들과 같은 사무실 층이긴 해서 지나면서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고 있지만
아직도 뭔가 우리안의 누군가를 골라서 보냈다는 미안함이 있어
인사를 할때마다 난 그러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물론 그 지역팀이 객관적으로 나쁘다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그 후배들이 가서 삐뚤어지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잘 적응하고 살고 있다. :)

오늘 갑자기 후배들 중 한명이 쭈삣쭈삣하며 '팀장님, 비누 이거 출장가서 사왔어요'하면서 종이백을 내밀었다. 그러고보니 몇달전에 지나가면서 인도에 비누 좋다면서 내가 인사차 했던 말을 기억하고 출장갔다 오면서 인도의 향 좋은 비누와 립밤을 사온 것이다.

누구보다 귀하고 고마운 마음을 받은 기분이 들어 오랫만에 가슴이 따뜻했다.(후배가진 뿌듯함?)
이렇게 고마운 마음을 내가 받을만큼 잘해주지도 못하고 조직개편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는데 말이다.

그러고보면 사람이 살며 서로에게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건 그렇게 값비싼, 노력이 드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이 나에게 가진 아주 작은 관심 하나에 감동하는 것이다.

하루하루, 사소한 것에 일희일비하면서 이기적이고 단순하게만 살지 말고
조금씩만 더 주위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대할수 있는 마음으로 지낼수 있기를...
바쁘다는 것으로 그러지 못하다는 핑계만 되지 않기를...
간만에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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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나의 안테나가 신뢰성을 회복했다.
예전 LCD TV나온다는 소문을 냈다가 추락한 나의 신뢰가 조금은 회복된 느낌? :)

출장중에 갤럭시 에스가 전임직원에게 나오기로 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여기저기서 문자가 와서 '생각보다 빠른걸' 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더불어 어떤 실적에 대한 보상이 아닌 그룹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사무실'을 조성한다는 정책적인 접근이라는 점이 예상했던 내용과 다르긴하다.

또하나...
"Draft Free Body"를 기대했던 나였지만 (USIM 만 바꾸면 되므로)
신규 가입조건이 붙어있는 터라
고민이 시작됐다.

번호 바꾼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약정이 무려 18개월이나 남은 시점이;;;
스마트폰의 매력에 풍덩 빠질 꿈은 이제 일단 접어두고
남은 약정과 번호 이동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생겨서 영 찜찜하네. 이거원...
줘도 고민이고 안줘도 고민이라니...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는 정말 어려운 것인가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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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2일의 일이다.

[번외 Comment]
블로그에는 좋은 음식들을 품평하고 먹음직스런 사진들이 가득하다.
먹을 것을 사랑하는 1인(자칭 미식가?)으로서 항상 사진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매번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그 생각을 분명히 하다가 음식이 나오고 얼마간 정신을 잃는 것 같다.
어느덧 먹고 있는 나는 "아 맞다"를 생각하며 사진 찍기는 오늘도 틀렸구나 하게 된다.

동태찌개 같은 종류는 그닥 즐기지 않는다.
매운탕은 먹긴 하지만 동태같은 경우는 살이 퍽퍽하고 그저그런 비슷한 종류의 찌개맛(약간은 비리면서 약간은 시원한) 을 느끼는 정도라 회사에서 메뉴로 나오지 않는다면 굳이 사먹으러 가본적 없는 메뉴이다.

토토루 선배와 우연찮게 수원출장을 다녀오고 구미 도착시간이 저녁시간과 맞아 머 먹을까 하다가 선배 추천으로 동태찌게를 먹으러 갔다. 허름한 가정집을 식당으로 개조해서 고디탕, 동태찌개등을 파는 자그마한 식당이고 상당히 무심한 듯한 주인집 아주머니를 보며 왠지 맛있을까 잠시 의심을 했다.

하지만,
찌개가 나오고 밥 한공기를 다 비울 때까지 아무 말도 없이 뜨거운 찌개국물 때문에 '아~' 하는 소리만 났던 흔치않은 경험이었다. 다음에 해장으로 먹으면 딱 그만일 찌개이다. 최근에 먹은 식사 중 가장 몰두하며 맛있게 먹은 식사였다.

다음엔 사진도 같이 올리면서 재료 품평도 해야지.
(그런데 다시 생각해도 사진도 그렇게 맛있게 보일것 같지는 않던 모양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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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덕은 항상 반복된다.

어느 순간 머리속에 생각들이 항상 뒤섞여 뭔가 쓰고 싶어지는 욕구에 블로그를 찾을 때가 잠시 있지만 또 금방 시들해져서 죽은 블로그로 탈퇴를 하거나 방치하던 주기가 3,4번 됐던 기억...

마지막을 글을 쓴지 1년이 넘어서 또 찾은 블로그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반복되게 지쳐가고
주말은 늘 모자란 잠을 보충하면서
뭔가 나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 최근 며칠간...

계획한것들을 못하는 것들은 의지부족이라 그렇다 치고
무슨 무슨 생각을 가지고 하루를 보내는지 기억나는 단편들이라도 써봐야겠다.
얼마나 오래동안 지켜질지는 두고봐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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