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며 
특별한 날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는 것이 느껴진다.
생일 역시 그러하고 크리스마스나 연말 역시 무덤덤하게 다가온다.

생각해보면 나이가 들어서라기 보다기 보다는
다른 사람에 비해 특별한 날을 챙기는 데는 서툴렀었다.
연애할때도 그랬고 부모님 생신도 맨날 동생이 챙기긴 했다.

연말 타종식은 부산에서 한번 정도 경험을 해본적이 있으나
다시는 추운 날씨에 나오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며 돌아온 기억이 있고 
더더구나 해돋이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올해도 비록 해돋이 구경은 못했지만;;;
덕구온천에서 새해 첫날 온천욕을 하고 
동해 고속도로를 지나서 
눈이 시리도록 파란 바다를 보며 바람을 쐬고 오니
더없이 기분이 상쾌해 진다.

이제와서 뭔가 바꾸려고 용 쓰다가 좌절하지 말고 (그럴 나이는 아니잖니..ㅋ)
건강한 몸과 건전한 마음가짐으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한해로 채우고 싶다. 
한살 더 먹은 만큼, 딱 그만큼 현명해졌기를... :)

언제나처럼 화이팅!

in 동해휴게소
파란 바다색이 본 그대로 담겨 있어 꽤나 맘에 든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번씩...  (0) 2011.02.15
가계부  (1) 2011.01.04
언짢음  (0) 2010.12.02
Bejeweled 중독, 이제는 그만둘때다.  (0) 2010.11.25
수다  (0) 2010.11.09
한가지 사건이 머리속에 계속 남아 기분을 계속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기분을 거슬리게 할 때는 다른 일을 하다가도 계속 그 일 때문에 기분이 계속 좋지 않은 상태가 지속된다. 지금 이시간 잠들기 전까지 말이다.

페이스북의 개방성에 딱 질려버렸다고나 할까.

회사사람들이 대부분인 페이스북이라 안쓰는 후배들도 많긴 하지만
난 그닥 신경쓰지 않고 쓰고 싶은 말을 써대는 편이다.
어제오늘 이슈가 되는 행불상수 패러디 사진을 하나 올리고 후배들의 가벼운 덧글이 달리나 싶더니
(지금은 그만두신)회사 상사가 갑자기 태클을 거는 것이다.
잘못 편집된 동영상으로 사람 바보 만들면 안된다고 삭제하라는 것이다.

첨에는 패러디의 즐거움을 이해해달라는 애교성 답글을 달았으나
정색을 하는 다음 답급에 고민하다 그냥 삭제를 해버렸다.

삭제를 하고 잊어버렸으면 되는데
하루종일 너무 기분이 상하는 것이다.
내 페이스북에 내가 올리고 싶은 글을 올렸는데 누군가가 다른 사람이 내 글이 맘에 들지 않아 삭제를 하라고 했다는 것이 기본적인 뭔가를 억압당한 듯한 느낌에 그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나역시 맘에 들지 않는 feeds들이 많긴 하지만 그건 그냥 넘기면 되는 것이다.
회사 상사든 사장이든 부모든 그걸 삭제할 권리는 없는 것인데 
분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이런 어이없는 폐쇄성때문에 딴나라당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나의 편견은 더 좁아지기만 한다. 

내일은 기분이 좀 나아져야 할텐데.
한동안 페이스북을 보기 싫을것 같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계부  (1) 2011.01.04
2011년 시작  (0) 2011.01.03
Bejeweled 중독, 이제는 그만둘때다.  (0) 2010.11.25
수다  (0) 2010.11.09
장기주택마련저축  (2) 2010.10.21
고등학교때 한참 중독됐엇던 hexa보다 더하다.
그때는 오락실에서나 할수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하는 시간이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었으나
지금은 Facebook만 들어가면 바로 접속할수 있으니
회사에서 틈만 나면 이 게임에 집중한다.

문제는 18000코인이나 되는 아이템을 써야 제대로 점수가 나다보니
노템으로 열심히 3~800코인씩 모으기가 너무 힘들어 
자꾸 현질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달 리조트월드 건물 짓느라, bejewled 코인 사느라 페이스북 카드결재가 5만원을 훌쩍 넘어버렸다. ㅜ_ㅜ

1분짜리라고 단발성 게임이라 무시한 것이 문제였다.
페이스북 친구들끼리도 은근히 경쟁심이 붙어 상위 랭크에 올리려고 더 열심히 하다보니
1분짜리 게임을 하루 종일 한적도 있다. 
눈알이 따로 도는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
홀린듯 계속 PLAY버튼을 누르는 손모가지를 잘라야한다고 과격한 말을 내뱉기도 했다.

이 게임을 하며 나의 승부욕이 병적이라는 걸 알아챘다.
지금이야 다들 나를 넘사벽으로 여기고 있으나 ㅡㅡv
이 수준 달성을 위해 부단한 노력이 있었으니..
일단 내 위에 누군가의 점수가 있으면 그걸 넘어설때까지 죽어라고 하고
희안하게도 1등의 꼭 2,3만점 더 할수 있게 되는것이다.

73만점으로 부동의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는 현재

정상적인 업무 집중과 시력 보호를 위해 당분간 bejeweled 를 끊기로 다짐한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년 시작  (0) 2011.01.03
언짢음  (0) 2010.12.02
수다  (0) 2010.11.09
장기주택마련저축  (2) 2010.10.21
La Coupole  (0) 2010.10.16

그러고보니 우리 팀내 30여명 중 나를 포함해서 9명 정도가 여사원이라 거의 1/3이 되는 규모였다.
여사원모임이라도 가질 법한데
워낙 취미가 비여성적이다보니
남자선후배들과는 자주 술자리든 게임을 하든 
잘 어울리게 되지만
업무시간 외적인 자리에서는 통 여사원들이랑 따로 어울릴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조직개편을 하게 되면서
아래 기수들을 이어줄 2,3기수 차이의 나의 절친 후배들이
다른 조직으로 분리되면서 
내 바로 밑 기수로는 5기수 이상 차이가 나면서
오히려 서로간에 더 편하게 찾기가 힘들었을 수도 있다.

마지막 핑계를 생각해 보자면
내가 신입일때,
그때는 여사원들이 거의 없던 때라 
조직이름을 만들어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
팀내 언니들은 너무 좋은 분들이고
지금도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지만
어쩐지 그때의 약간의 강제적인 모임이 - 딱히 분위기가 나빴던 것도 아닌데 - 
그닥 좋지 않았던 느낌이 있기도 하여,
기타 등등의 이유로
내가 가장 고참임에도 불구하고
따로 그러한 모임을 의도적으로 갖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오피스텔로 이사한 여자 후배가 
작은 평수가 전체팀원을 다 초대하기 힘든 상황이라
조직개편 후 첨으로 여사원들끼리 속닥한 집들이겸 모이게 되었다.

티타임이나 회식자리에서 많은 이야기를 사무실에서 한다고 생각했지만
여사원들끼리의 전체 모임이 첨이라서 그런지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이어지며
금새 12시를 훌쩍 넘겨버릴 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자들끼리만 모였을 때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살림살이 이야기, 옷 이야기, 결혼 준비 이야기,
남자사원 이야기, 윗사람 이야기,
일하면서 분했던 기억들까지 
다양한 주제를 쉼없이 바꿔가며
얼마나 웃었던지...

이런 시간이 없어서 내가 몰랐던, 
들었다면 내가 억울해서 도와줬을 이야기들까지 들으며
자주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항상 나름 중립을 유지하며
특정 조직이나 성별에 편협해지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 하였는데
여사원집단끼리 보이는 그 특이한 이기적인 색깔의 배타성을 경계하던 것이
남자후배들과 시간을 오히려 많이 가지게 되면서
우리 여자 후배들의 이야기는 역으로 더 듣지못하게 되는 결과를 낳지 않았나 반성해보며...
자주 자주 이런 시간을 가져보리라 다짐한다.

사실은 내 자신이 이렇게 맘놓고 웃으며 수다떠는 시간을 오랫만에 너무 즐겼다는 것을 인정한다. :)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짢음  (0) 2010.12.02
Bejeweled 중독, 이제는 그만둘때다.  (0) 2010.11.25
장기주택마련저축  (2) 2010.10.21
La Coupole  (0) 2010.10.16
인생극장  (0) 2010.10.11

드디어....
내가 20대의 끝무렵에 가입했던 첫 장기주택마련 저축이 7년 만기가 되었다.
5.8프로의 이자에 비과세, 복리덕에 이자만 1300만원 정도가 붙어 감개무량하다.

해마다 최대한 많이 입금을 해서 소득공제 혜택을 본만큼
실제적인 혜택은 훨씬 더 크다 할수 있겠다.

신경써야하는 자잘한 것을 잘 못하고 등락에 일희일비하는 단순한 성격이라
주식이나 부동산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오로지 "초지일관 예금"만 해온 나에게는
지금까지 해온 재테크 중 본의아니게 젤 잘한 것으로 자평할 수 있겠다.

입금하기 전에는 사고 싶은 것들이 참으로 많았던것 같은데
충동질의 고비를 넘기다 보니 딱히 살 것도 없고
입금된 통장을 바라보다
갖고 싶었던 고급 인이어 um3을 큰맘먹고 결재하고 
다시 예금을 신규 가입하며 
나의 소박한 자축을 마무리 하였다. 

짧지 않은 7년이라는 세월을 꿋꿋히 회사생활을 해온 자신을 대견해하며...
또, 화이팅하자구!!!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Bejeweled 중독, 이제는 그만둘때다.  (0) 2010.11.25
수다  (0) 2010.11.09
La Coupole  (0) 2010.10.16
인생극장  (0) 2010.10.11
Hip Korea 김연아 DVD 도착  (0) 2010.09.15
수출부서가 Host가 되는 출장은 식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도착하는 날 저녁부터 회의가 있는날 저녁까지 
모든 식사를 arrange 해주는, 개발출장과는 전혀 다른,
 호사스런(?) 출장을 보낼수 있다. :)

한국 아저씨들이 많다보니
지독히도 한국 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큰 기대는 없었으나
이번에는 특별히 ETO에서 파리에서 꽤나 유명 식당으로 우리를 안내하였다. 

La Coupole
Couple이라는 뜻이 아닐까 어설픈 추측을 했으나 프랑스어로 Dome이라는 뜻이다.


소박한 입구와 다르게 
아주 넓은 홀을 가지고 있었으며
인기있다는 식당 답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듯하다.


이름에 맞게 중앙 홀에는 멋진 그림이 그려진 Dome이 눈에 띈다.


샤갈이 자주 찾는 식당으로 예술가들에게 꽤나 인기 있는 곳이며
한쪽 벽면에 찾아온 유명인들의 정보가 담긴 사진이 입구쪽에 전시되어 있다.


식당내 구역마다 프랑스 유명 화가들이 그림이 그려져 있다고 알려주는 가이드를 웨이터가 갖다 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다는 ;;;


메뉴 주문전 목을 축이기 위한 red/white 한병씩
그 한잔에 나는 얼굴이 금방 벌개져버리는...


프랑스어로 적혀진 메뉴판 
그냥 글자 구경만 하고 
ETO 현채인이 고기 종류 설명해주는대로 종류별로 주문 (대부분 젤 비싼걸로 ㅋ)


가장 많이 주문한 쇠고기 스테이크.  (이름을 분명히 기억했는데 지금은 까먹었다)
메인 메뉴 중 가장 비싼 것이라 인기가 있었다.



내가 주문한 돼지고기 Rib 스테이크
반 정도 먹고 남겼다. 
고기가 어찌나 두꺼운지...


가장 맛있었던 강책임님 메뉴
관자 요리


이미 배가 부를 만큼 부른 상태이지만 
후식이 중요한 유럽인들에 맞추어 또 고칼로리 후식 주문

마시멜로우 덩어리...
먹는 족족 옆구리에 달라 붙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이것동안 달달함이 극에
마카롱 아이스크림


사실 나는 토종 한국 입맛이라 
한번씩 이렇게 특별식을 먹으러 가긴 하지만 
영 내 취향이 아니라 음식을 많이 남기게 된다. 
이런데 가서 많이 먹어줘야 하는데 
옆에 현채인이 "맛이 별로냐"고 하면
진땀을 빼며 "노노노"를 외치며 맛있다고 변명을 해대기 바쁘다.

하지만 한국 식당에서 10분만에 먹어치우는 그 분위기와 다른
출장지의 음식 자체를 맛보며 오랜 시간 이야기를 하며 즐기는 경험 역시 
한번씩 해 볼 필요가 있다.

식당을 나서며 다음날 아쉬운 귀국을 생각하며
가로등불빛이 꽤나 근사한 파리의 밤풍경 한컷~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다  (0) 2010.11.09
장기주택마련저축  (2) 2010.10.21
인생극장  (0) 2010.10.11
Hip Korea 김연아 DVD 도착  (0) 2010.09.15
삼성/롯데 시즌 18차전 (대구)  (2) 2010.09.09
아주 예전의 예능프로였지만
우리네 인생이 한번뿐인 것에 대한 고민과 상황을 잘 보여주어 
공감을 끌어내었던 프로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번 한주는 
앞으로는 내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는 한주가 될 것 이다.

아쉬움을 남길수 있지만 
후회하지 않도록
마음의 결정을 믿고
뒤를 돌아보지 않기로 한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기주택마련저축  (2) 2010.10.21
La Coupole  (0) 2010.10.16
Hip Korea 김연아 DVD 도착  (0) 2010.09.15
삼성/롯데 시즌 18차전 (대구)  (2) 2010.09.09
Daum View의 힘  (1) 2010.09.09


예약 주문해 놓고 깜빡 잊고 있던 연아의 DVD가
드디어 오늘 도착하였다.

퇴근이 늦어 오늘은 Disc 1만 잠시 보다가 자야겠지만
요즘같은 보리고개엔 틈틈히 보면서 아쉬움을 달랠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아직 보진 못했지만 
엄한 오서덕에 알게된 
도쿄 아리랑의 감동을 느낄 생각을 하니
벌써 가슴이 뭉클하지만 
6개월이나 넘게 남은 기간을 생각하면...흠

기다림이 힘든만큼 몇배의 감동으로 돌아오리라 혼자 위로해본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 Coupole  (0) 2010.10.16
인생극장  (0) 2010.10.11
삼성/롯데 시즌 18차전 (대구)  (2) 2010.09.09
Daum View의 힘  (1) 2010.09.09
The Real RGB! - 인동육교  (2) 2010.08.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