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는 시즌1/2둘다 재밌게 보긴 했지만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과 싱어들에 대한 애정은 차이가 좀 있었다.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충성심으로
시즌1은 콘서트를 하루 하루 손꼽아 기다리며 곡들을 반복적으로 들었었다면
시즌2는 콘서트 예약은 해두었지만
방송이 끝나고 나서는 딱히 찾아듣지도 않았고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도 거의 사라질 시기가 되어 그날이 찾아왔다.
결론적으로 콘서트 후기로 본다면 시즌2 >>> 시즌1 이다.
이 결론에는 단순히 콘서트만의 문제는 아닌
여러가지 환경의 종합적 결과이다.
금요일 저녁 광교에서 경희대까지 가면서 2시간 이상의 교통 정체,
이어지는 주차대란으로 앞에 곡 두개를 놓친 후 가쁜 숨을 겨우 진정시킨 콘서트의 시작
R석이긴 하지만 2층에서 보는 뷰와 사운드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반해
일요일 저녁 잠실까지 40분도 안 걸렸던 도착 시간
넉넉한 주차공간으로 쾌적한 시작이 가능했다.
거기에 이번에는 바닥 중간 두번째 열이라는 극적인 자리까지 구하게 되어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비교가 안되는 상황이긴 했다.
이런 모든 환경적인 부분을 모두 배제하고서도
콘서트 자체만으로도 시즌2가 훨씬 좋았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 느껴진건
시즌2의 멤버들의 캐미와 친밀도가 훨씬 더 높은 점,
거기에 더하기 콘서트 자체를 아주 즐기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된 것이다.
3시간 반을 꽉 채운 래퍼토리는 여한이 없을만큼 알찼다.
멤버들의 탈락으로 듣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던 Look Inside는 시작곡으로,
조형균, 한태인이 조인해서 들려준 꽃은 감동이었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던 솔로곡들도 충분히 들려주어
얼마나 관객들을 위한 곡선정을 했는지 느낄수 있었다.
이충주 김주택은 상상 이상 좋았고
강형호의 라이브의 재발견이 있었다.
연말 여러가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한 나에게는
참 좋은 에너지가 되어 주었던 좋은 콘서트였다.
PS)
앞줄에서의 특권으로
촬영하지마라는 가이드를 마지막에는 어길수 밖에 없었다. (이충주 위주)
흥겨움이 그대로 전해지는 마지막 앵콜송 "일몬도"는 감동이었다.
시즌2멤버들 앞으로도 흥해라!
'개인의 취향 > #Live' 카테고리의 다른 글
U2 Live in Seoul (0) | 2019.12.15 |
---|---|
뮤지컬 - 그날들 (0) | 2019.03.28 |
팬텀싱어 갈라 콘서트 (0) | 2017.05.08 |
빨래 (0) | 2017.03.22 |
뮤지컬 그리스 (0) | 2011.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