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야기
이 소재를 이렇게 울림이 있게 잘 풀어낼수 있구나.

처음 볼때는 장애가 있는 여주를 왕따하는 장면 때문에 보기가 불편하긴 했다.
포스터의 이쁜 순정만화 주인공 들의 모습과 달리 (낚였다)
왕따의 심리와 행동들은 꽤나 적나라하게 묘사되고 있다.

우리때는 왕따라는게 지금같이 일반적이진 않았지만
어쩌면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모습 중 하나의 행동 정도는 나도 모르게 하지 않았을까.

이 감독 작품은 첨인데 앞으로 찾아보게 될것 같은
꽤 괜찮은 스타일의 연출을 보여준다.

불필요한 음악이나 맥을 끊는 회상 장면이 아닌
이어지는 호흡으로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갈수 있었다.

일요일 밤을 다행히 우울하게 마무리 하지 않게
엔딩이 훈훈한 주인공들의 성장으로 마무리 되어 다행이다.

중/고등학교에서 이런 애니를 보여주어도
꽤나 괜찮지 않을까 싶다.

결국은 남을 상처주면 본인 역시 상처 받는다는 단순한 주제이지만
주제의 전달 방식은 참 진지하고 와닿았던 영화

일주일의 마무리는 역시 영화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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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정보 없이 영화를 보면 항상 평타 이상은 한다.

흑인 여자 배우가 나오는 것만 얼핏 봤고

제목으로는 데비 토마스 같은 피겨스케이팅계의 흑진주 얘기인가 했다가

전혀 다른 NASA이야기라는 걸 영화 보러 가서 알았다.;;;

 

실화 이기 때문에 느낄수 있는 감동을 주었고

그 시절 세 흑인 여자의 NASA 압도기를 아주 경쾌하게 풀어냈다.

 

그 당시 미국과 소련의 우주 전쟁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중간중간의 실사 영상들이 미국인들처럼 와닿지 않았지만

극중 매리가 판사에게 호소한 '최초를 몸으로 직접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는것은

고단한 현실에서 자그마한 시도조차 잘 못하는 지금을 비추어보면

영화로 제작할만큼 정말 대단한 일이었음을 인정할 수 있다.

 

오랫만에 자막 영화 본다고 안경을 썼더니 머리가 띵하긴 하지만

깔끔한 주말의 마무리는 역시 문화 생활이야.

 

흑인 언니들 에너지 받아서

다음 한주도 파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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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3개 vs 별 3개반

토요일 저녁 영화보기,
밖에서 혼자하는 모든 것에 익숙하지 않은 나지만
혼자 영화보기 만큼은 뒤늦게 생긴 취미이자 지친 한주의 꿀맛같은 나만의 시간이다.

더킹을 원래 보고 싶었으나 사우나를 끝내고 맞는 시간 시간이 딱 공조 타임이고
거의다 찬 영화관 좌석에 황금열에 하나가 빈것도 딱이라
콜라 한잔 들고 입장하였다.

투캅스를 연상시키는 영화의 메인 소재는 예상을 하나도 빗나가지 않았다.
 진부한 스토리와 웃음코드, 양념처럼 넣은 가족애
언제나 같은 스타일의 유해진의 연기
아마 몇년뒤 설날에 투캅스처럼 단골로 등장할 영화로 점찍어둔다.
그나마 볼만한건 제대한 현빈의 날렵한 얼굴과 신경써서 돈을 들인 액션 정도

이거만 보고 갈려는데 왠지 허전함에 영화 시간 조회를 해보니
딱 마침 15분후 시작하는 더킹,
영화를 연속해서 영화관에서 이어본건 또 첨이다.

이제는 미중년이 된 조인성과 정우성을 데리고
한국의 검사의 밑낯을 그려보겠다는 영화다.

어색했던 정우성의 악역 연기,
정성을 들였고 하고싶은 말도 알겠으나
연출에 있어서의 뭔가 모를 2% 부족함(세련됨이 조금 부족한건지 약간 표현이 힘들다)

TV에 나왔던 다양한 기억속의 정치에피소드들을 담기 위해 노력한 점
메세지를 간절히 전하고 싶었던 감독의 대견함에 공조보다는 나은 점수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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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으로 이사를 온 후

주말 저녁,

사우나 이후 심야 영화는 나의 소중한 일상이 되었다.

 

어느새 OS Upgrade시 Beta오픈이 생활화가 되어버린 후

그나마 롤러코스터같던 주기가

바이킹 같이 되어 버린 요즈음,

더더욱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다.

 

그래서 왠만한 영화는 다 후하다.

맘이 일단 오픈된 상태에서 보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신카이 마코토의 초속 5cm를 보고

3종 블루레이를 구입했던 나는

애틋한 느낌을 자아내는 포스터에 대한 기대를 안고 영화관에 들어갔다.

 

결론적으로는 이것저것 장단점이 섞였지만

러닝타임 내내 집중해서 볼수 있었던것 만으로도 별 3개반

 

초속 5cm를 보고 느꼈던 결말의 찝찝함을 못견뎌하던 관객에게는 뿌듯함을 주는 해피엔딩,

여기저기 사용되던 클리셰들을 짬뽕한 듯한 진부함,

신카이 마코토가 애니의 장점인 영상미는 진국,

초속 5cm의 애틋함보다는 조금 덜했던 공감

 

PS) 뒤져보니 2012년 마무리를 신카이 마코토 3종으로 했던 글이 있구나. ㅎㅎ

2012/12/31 - [Diary] -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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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의 영화는 일단 감독이 풍기는 통제력, 카리스마가 영화 전반을 장악하고 있어 좋다.
짝패가 그랬고 부당거래, 아라한이 그랬다.
영화 전체가 끊어짐이 없고 쉽없이 물흐르듯이 이어지는 장면 장면은 몰입도를 더하게 한다.
(뭔가 하루에 편집을 다 한 느낌?)

 

베를린 역시 그렇다.
여기에 존재감 넘치는 배우들이 더해졌다.
전지현, 한석규, 하정우, 류승범의 조합이라니...

 

전지현의 연기력과는 별도로
일단 몰입도를 높이게 하는
(남자들이야 더 할 나위없겠지만)
여자들은 주인공에 대입하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지나치게 마지막까지 반짝이는 머리결이
컷 사이에 머리를 만져주는 매니저의 손길이 느껴지게 하는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무난하게 연약한 련정희를 연기해 주었다.

 

내 이상형이 그대로 Reaization된 하정우는
나이를 잊고 주책맞게 멋있다를 연발하게 만들었다.

 

류승범 역시 항상 그렇든
역할에서의 성격이 본인것인양 표현하는
그만의 장점을 베를린에서도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한석규
언제부턴가 넘버 3의 모습이 모든 작품에서 느껴지는 느낌
특히 영어 대사 할때의 작위적인 문장 높낮이는
참 아쉽게 느껴진다.
(그래도 세종 한석규는 여전히 나에겐 최고)

 

총평,
감독의 연출력 + 배우들의 매력
본시리즈를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한국형 블록버스터...
베를린, 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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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큰 영화는 항상 실망이 큰 것에 대한 거꾸로 기대감 때문인지

이 영화는 예외가 되었다. 


지나치게 감성에 호소하지 않아도, 

개인마다 스토리는 다르겠지만 첫사랑에 대한 저마다의 추억을 가진 관객들은

하나같이 자연스레 영화에 몰입하며

10여년의 시간 차를 두며 교차편집되는 영화 틀에

본인의 이야기를 하나더 교차편집해 보았을 것이다. 


첫사랑이라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수 있지만, 그만큼 진부하기 쉬운 소재를 

20대 첫사랑의 설레임과 좌절의 공감을 자연스레 이끌어낸 감독의 세밀한 연출력과 

풋풋하지만 촌스럽고 찌질한 순정남 역할을 잘 해준 이제훈 에게 큰 공을 돌리고 싶다. 


백만년 만에 일요일 9시 전 기상으로 

잠이 덜깬 상태로 조조상영관에 들어섰으나

봄날의 잔잔한 애잔함은 졸음을 쉽게 몰아내 주었다.

"이렇게 길어질수 있는 주말이었구나"라는 부끄러운 자각까지 한 보람찬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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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두개 반,

딱히 평을 올릴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활 이후에 오랫만의 극장 나들이였기도 하고
블로그 새글에 대한 의무감에 꾸역꾸역 글쓰기를 눌러본다.

별점이 말해주듯
연기 경력답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연기를 오버하지 않고 잘 소화해준 손예진의 연기와
처음하는 주연으로는 꽤나 캐릭터를 잘 소화한 이민기의 연기,
기타 조연들의 감초같은 대사 외에는
딱히 정말 장점이 없는 영화. 

데이트하는 연인들의 킬링 타임용으로 완전히 기획한 영화인 건 당연하다만
요즘은 로맨틱 코메디도 잘 만든 것이 많았던 것 같은데,
달콤 살벌한 연인 처럼 웰메이드 로코를 기대했던건 나의 잘못된 판단이었다.
 톰 아저씨의 미션임4를 볼 걸 그랬다는..

그나마 내돈이 아니라서 다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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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4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놀란 두가지
이만큼의 대규모의 화려한 배우진이 출연한 것에 비해 홍보가 너무 덜되지 않았나하는 것과
네이버 평점이 너무 낮은 것이다.

이 영화 역시 장진스러운 연출이 돋보이는
"내가 아주아주 좋아하는"
딱 장진 감독표 영화이다.

각본 또한 장진 감독이 직접 쓴 것으로 
10명이 훨씬 넘는 캐릭터들이 우연한 교통사고를 시작으로
퀴즈 30번째 답을 공유하면서 퀴즈쇼 출연을 위해 각각 준비해가는 기발한 상황을 
설득력있게 배합한 웰메이드 시나리오로 평한다. 

자칫 산만할 수 있는 등장인물 수와 에피소드를
적절한 코미디와 상황으로 연출한 것 역시나 장진 감독의 능력이다. 

김수로, 한재석, 류덕환, 심은경, 류승룡까지 출연한
의외의 주연들의 연기도 일품이었지만
까메오로 출연한 정재영, 신하균, 가수 이수영를 보는 재미와
장진 감독의 경찰 연기도 또 다른 볼거리다.

장진표 블랙 코미디와 풍자,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고 꼭 초이스하기를 권한다. 
덕분에 잠자기 아까운 토욜밤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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