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지나가는 서운함을 느낄새로 없이 벌써 11월 그것도 중순이 지나고 있다.


끈적끈적한 곡으로 플레이 리스트를 채울 때가 되었다. 


노래 잘하는 사람은 박자보다 약간 늦게 부른다는 것이 

그녀 같은 사람을 두고 한 말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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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일본풍의 소설을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소재마저도 전혀 책 전반에 사용되지 않아, 

어쩌면 성의없이 제목이 고른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잠시 했던 배수아의 장편소설이다.


장편소설이지만, 10개 이상의 각각의 가난의 처절함에 대한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이라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장편이 아닌 - 첫 째 편의 마가 나는 주인공인줄 알았네 - 

하나씩 끊어지는 단편을 여러편 읽은 느낌이다.


매력적이긴 하지만 

어느정도는 불편하기도 했던 그녀의 가난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과 문체는 

오랫만에 책을 읽으면 느끼는 뿌듯함을 일부 상쇄시켜 버렸다. 


배수아 소설은 처음 접하지만, 

이러한 느낌을 전체적으로 책 끝까지 가지고 간다면

선뜻 고르기가 힘들것 같다.

(물론 책 자체는 페이지를 넘기기 힘들지 않고, 흡입력도 꽤 있다. 

기분이 상쾌하지 않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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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내 나이에는 초등학교 5학년짜리 큰 딸을 두었지만,

나는 여전히 혼자이며,

무언가를 또 꾸역꾸역(?) 준비하고 있다.


처음에는 있어보이는 타이틀처럼 보여 지원 메일에 무심결에 지원했지만,

첫날 강의에서 "아, 이건 나를 위한 교육이구나"라는 확신과

꼭 마무리까지 가보자는 "의지"가 생겼다.


대학교 들어가고 나서 과외하면서 다시 보는 수학정석이 "아~" 하는 느낌이 드는 것처럼

잘하든 못했든 15년이라는 시간을 보낸후에 

다시 보는 이론 강의는

나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 줄수 있을것 같았고,

더 좋은 모습의 나로 성장시켜, 실질적인 도움을 줄수 있는 좋은 선배가 될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주었다.


에너지 충전이라는 핑계로 때때로 한없이 나태해지는 습관들을 개선해본다면

지금의 의지와 함께 좋은 결과를 바랄수 있을것이다.


아직 합격 유무는 알수 없으므로...

소심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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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갈수록 힘들어지는 몇 가지

    - 시차적응

    -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의 어울림

    - 한국 음식이 없는 곳


오랫만의 출장을 맘껏 즐기지도, 한국에서의 일을 제대로 하지도 

어정쩡하게 둘다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난처하고 몸이 힘들었던 요 며칠이었다.

어쨌든 돌아간다. 


일어나야할 시간 두시간을 남겨둔 지금이라면

비행기에서 기절하는 건 명백한... (다행)

기절했다가 눈을 뜨면 방안이기를...


집에 가는 건 분명히 좋은데,

도착 일요일 저녁... 급실망과 함께 피로가 더 몰려온다.

두시간이라도 눈을 붙여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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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만의 미국 출장,

늦은 인천에서의 출발로 어느때보다 넉넉한 마음


호스트가 아니라, 부담이 없는 편안한 출장 또한 오랫만이건만

편안한 마음일수만은 없는 변함없는 상황들... 

든든한 후배들을 믿고

애써 무시하기로....

출장중에 읽어볼 편안한 소설을 고르며

맘을 편안히 먹어보려 한다.


비행기에서의 편안한 숙면을 핑계삼아 잠을 참아가며

이렇게 준비랍시고 여유 있는 밤을 보내는 순간...

참 내가 좋아하던 시간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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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 온 것, 내 집에 온 것만으로도

이리 맘이 편할수가...


15년만에 구미가 이리 사랑스러운 곳이 될지는 상상치 못했다.


구미가 좋다기 보다는 

그 전쟁터같은 수원 때문에 

상대적인 애정이 더 생긴 덕이라고 해두자.


예상치 못하게 일주일로 길어진 출장 마지막 날 

- 사실 더 있어야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 

나의 온 신경은 구미로(내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3시간 밖에 못잔 정신에, 

졸음이 쏟아지고, 피곤함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혼자 내려오는 230KM가 막막한 상황이었지만

집으로 들어서는 순간에 느낀 포근함은 

힘든 여정을 보람차게 만들어 주었다.


역시 내 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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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의 새앨범이 나왔다.


불독맨션을 너무 좋아했던 나의 허전한 마음을 다 채워주지는 못했지만,

그의 앨범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은 어쨌든 고마운 일이다.


언젠가는 불독맨션의 재결합을 기다리며... 

이한철의 차분한 새 솔로앨범을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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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큰 영화는 항상 실망이 큰 것에 대한 거꾸로 기대감 때문인지

이 영화는 예외가 되었다. 


지나치게 감성에 호소하지 않아도, 

개인마다 스토리는 다르겠지만 첫사랑에 대한 저마다의 추억을 가진 관객들은

하나같이 자연스레 영화에 몰입하며

10여년의 시간 차를 두며 교차편집되는 영화 틀에

본인의 이야기를 하나더 교차편집해 보았을 것이다. 


첫사랑이라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수 있지만, 그만큼 진부하기 쉬운 소재를 

20대 첫사랑의 설레임과 좌절의 공감을 자연스레 이끌어낸 감독의 세밀한 연출력과 

풋풋하지만 촌스럽고 찌질한 순정남 역할을 잘 해준 이제훈 에게 큰 공을 돌리고 싶다. 


백만년 만에 일요일 9시 전 기상으로 

잠이 덜깬 상태로 조조상영관에 들어섰으나

봄날의 잔잔한 애잔함은 졸음을 쉽게 몰아내 주었다.

"이렇게 길어질수 있는 주말이었구나"라는 부끄러운 자각까지 한 보람찬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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