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째 반복되어 쌓여있는 Task들이 잘 진전되지 않고 있다.

 

낮에는 구미쪽 기능들의 분과 회의와 비정기 회의 호출,

말하지 않는 회의는 사실 안가는게 낫기 때문에

참석한 회의에서는 최대한 맥락을 잡고 정리해야할 부분을 캐치하고 마무리하기 위해 집중한다.

 

밤에는 수원쪽 기능들의 신규 OS 작업의 좀더 퀄리티 있는 진행을 위해 우겨서 겨우 만든 TF방 상주

밀린 메일들만 해도 시간은 후딱 지나가고

TF방의 의미를 찾기 위해 대화해서 찾아야하는 건설적인 아이템들을 위한 성의있는 대화의 시간도 필요하다.

 

정작 내가 해야할 것은

오늘도 진행을 못했는데 시간은 벌써 11시,

 

정말 객관적으로 정확히 판단해서 일중독은 분명히 아닌데,

뭔가 잘 돌아가지 않을때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질

저절로 잘 돌아가는 날

쿨하게 노닥거리는 날이 올듯말듯한 간지러움...

 

희망은 늘 있지만

피곤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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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야기
이 소재를 이렇게 울림이 있게 잘 풀어낼수 있구나.

처음 볼때는 장애가 있는 여주를 왕따하는 장면 때문에 보기가 불편하긴 했다.
포스터의 이쁜 순정만화 주인공 들의 모습과 달리 (낚였다)
왕따의 심리와 행동들은 꽤나 적나라하게 묘사되고 있다.

우리때는 왕따라는게 지금같이 일반적이진 않았지만
어쩌면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모습 중 하나의 행동 정도는 나도 모르게 하지 않았을까.

이 감독 작품은 첨인데 앞으로 찾아보게 될것 같은
꽤 괜찮은 스타일의 연출을 보여준다.

불필요한 음악이나 맥을 끊는 회상 장면이 아닌
이어지는 호흡으로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갈수 있었다.

일요일 밤을 다행히 우울하게 마무리 하지 않게
엔딩이 훈훈한 주인공들의 성장으로 마무리 되어 다행이다.

중/고등학교에서 이런 애니를 보여주어도
꽤나 괜찮지 않을까 싶다.

결국은 남을 상처주면 본인 역시 상처 받는다는 단순한 주제이지만
주제의 전달 방식은 참 진지하고 와닿았던 영화

일주일의 마무리는 역시 영화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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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에 대한 대놓고 반대의 글을 끄적이기에는
시기적으로 극도의 분노의 시기를 지나버린 요즘이다.

SW를 평가하는 방법을 모르는 -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모르는 - 회사에서는
어쩌면 혁신에 가까운 방법이었던 시험제도로 인해 한차례 홍역을 몇년간 겪었다.

실제로 어느 만큼의 비용을 치렀는지 모르겠으나
그 비용만큼 우리는 조금더 역량이 강화 되었을까 하는 의문은 여전하다.
그 기회비용을 좀더 가치있게 쓸수도 있었을텐데라는 생각,
이러면서 신입을 받을때는 프로 이상인 신입을 받고자 하는 이율배반적인 욕심을 느끼기도 한다.

오늘 몇달만에 시험을 응시해보았다.

시험을 볼때마다 느끼지만
이 시험은 회사에서 주는 "뇌세포 활성화를 위한 복지 정책"이라는 느낌이다.

실제 매일매일의 회사일로
특히나 내 직급에서 해야하는 골치아픈 메일쓰기, 보고서와 회의들로 특화되어 가는 사고능력에
사원 선임 때 느껴보던 (SMS TPDU 디코딩할때)
 근본적인 코딩과 사고 능력을 사용하는 뇌세포를
한나절이나마 집중해서 사용하면서
기름칠하는 기분...

그래서 토요일 하루가 아깝지 않다.
뭐든 본인에게 좋게 활용하면 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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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휴가의 시작,
무엇보다 더 기다려졌던건 요 콘서트 때문인다.

티켓 오픈 알람을 맞춰놓고 준비 시작과 함께 예매 시도를 이 나이에 해봤지만 예상대로 실패,
대안은 어쩔수 없이 티켓베이로...


지금 생각하면 조금더 비싸게 줬던 1층을 샀어야 하나 싶긴하지만
두배 가격을 주고 2층 좌석을 겨우 구매 완료하고
배송일은 AOD에 PIN까지 꼭 해놓기를 한달 반 정도 지났다.

드디어 4월 28일 !
빠른 저녁을 먹고 5시반에 출발하면 2시간 반안에는 넉넉하겠지라는 건
금요일 저녁 44KM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못한 내 불찰이었다.
이런데서 시골출신 티가 ㅠ.ㅠ

겨우겨우 10분 지나 도착한 경희대앞에서 주차로 또 끙끙, 거의 차를 버리다시피 주차하고
처음 가보는 평화의 전당의 규모에 감탄할 틈도 없이

오르막길을 막 뛰어 올라 헥헥거리면 공연장을 들어섰다.

아쉽게 오프닝 12중창과 카루소를 놓쳤지만
기대했던 꽃이 핀다는 숨을 고르는 중에도 감동이 어찌나 몰려오던지..
사진 촬영이 금지지만 기념으로 둘의 무대는 멀리서나마 찰칵...

그들이 정성을 들여 준비한것이 느껴지는 공연 순서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좋았다.

예선 곡, 듀엣 곡, 바리톤끼리, 테너끼리, 결승 경연곡들이 촘촘하게 이어지고
특별무대로 준비한 무대들과 마지막 앵콜까지
2배값의 티켓비, 그 멀리서 차가 막히는 스트레스 모두다 후회되지 않을만큼 푹 빠진 3시간이었다.

노래듣는 행복을 오랫만에 선사해준 이들에게 감사를...
자주 즐기자 이런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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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부턴가 TF는 차고 넘치기 시작했다.

일에 대한 예측과 일정이 원활하지 않을때,
여러 부서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해내야 할때,
혁신이라는 이름의 활동을 짧고 효율적으로 해야할때,
다양한 이유로 TF는 넘쳐나고 있다.

차라리 좀더 공식적이고 자발적인 모양새가 가능한 - 미국 회사는 그렇다고는 들었다만 확인된바가 없어서;; - Job Fair라도 해주면
일하는 사람도 좀더 motivation이 될텐데
뭔지도 모르고 뭘해야하는지도 모르고 TF라고 차출당해서
짧게는 몇주 길게는 몇개월씩소모당하는 일이 잦아
조직적으로는 좋지 않은 결과가 많게 느껴진다.

작년부터 해서 하던 일을 병행하면서 몇몇 TF를 해오고 있는데
전략과제 마무리와 함께 조금 잠잠해진 여유를 즐기려는 찰라
최근에 또 핫한 TF 아이템으로 근무 건물을 옮겨서 골방에 또 몇몇 꾸려 앉아있다.

전혀 모르던 도메인이라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재미가 있을법도 한데그것도 잠시,
피곤함과 지침이 좀더 잠식한 느낌이, 휴가가 부족한 것 맞나보다.

TF도 반복되면 업무 자체의 애정과 집중도가 낮아지는것도 사실이고...
언제나처럼 출구전략이 있어야 하는 방탈출게임,
듣보잡 TF까지 협조적으로 맞아주는 힘겨워보이는 사람들을 보며
안나오는 힘을 조금더 쥐어짜봐야하는 볕이 좋은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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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누가 가르쳐 주거나 집안 어르신들이 음악을 듣는 편도 아니었던 나는

어떻게 음악을 듣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처음 들었던 팝송이 Wham이었고 알아듣지도 못하던 영어 가사를

한글로 따라 적어가며 외워 불렀다.

 

고등학교가면서 야자시간의 지루함을 채워주었던 것 역시 음악과 만화책 이었다.

매향을 시작하게 된 계기 역시 좋아하는 테이프를 사기 위한 것이 가장 컸고

가장 많고 다양한 음악을 접한 시기이기도 하다.

 

딱히 과외를 해달라고 하거나 학원을 고집하지도

메이커있는 옷을 사달라고 하지도 않았던 내가

유일하게 너무 가지고 싶어서 졸랐던 것이 워크맨이었다.

아이와 최신식 워크맨을 샀을때의 행복한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 당시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내가 듣는 음악의 범위를 참 많이 넓혀주었다.

 

Wham으로 시작한 British 팝에서 Bon Jovi, Skid row, Tesla 등의 대중적인 Rock을 지나

Nirvana, Pearl Jam의 Alternative Rock, Dream Theater의 Progressive까지

지금은 다시 들으려고 시작해도 엄두가 안나는 많은 음악들

귀가 찢어지도록 큰 볼륨으로 엄마에게 귀 나빠진다는 잔소리를 들었기도 했지만

그 때의 시간과 경험은 참으로 소중하다.

 

그때는 듣기만 한게 아니라

내가 좋은 것을 '강요' 하는 성격이 있기도 했는데

더블 데크로 된 오디오가 집에 있었고

친한 친구들에게 매번 녹음을 해서 돌리고 좋냐고 피드백 받고 기뻐하던

특이했던 열정이 지금 생각하면 참 신기하다.

 

좋은 글을 보고 , 좋은 음악을 듣고

좋다고 느끼고 푹 빠지고 감동할 수 있는 것

지금은 억지로 배우려고 해도 배울수 없는 그 경험들,

그런 감성들을 고등학교때부터 쌓을수 있어서 참 좋았던 여고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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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정보 없이 영화를 보면 항상 평타 이상은 한다.

흑인 여자 배우가 나오는 것만 얼핏 봤고

제목으로는 데비 토마스 같은 피겨스케이팅계의 흑진주 얘기인가 했다가

전혀 다른 NASA이야기라는 걸 영화 보러 가서 알았다.;;;

 

실화 이기 때문에 느낄수 있는 감동을 주었고

그 시절 세 흑인 여자의 NASA 압도기를 아주 경쾌하게 풀어냈다.

 

그 당시 미국과 소련의 우주 전쟁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중간중간의 실사 영상들이 미국인들처럼 와닿지 않았지만

극중 매리가 판사에게 호소한 '최초를 몸으로 직접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는것은

고단한 현실에서 자그마한 시도조차 잘 못하는 지금을 비추어보면

영화로 제작할만큼 정말 대단한 일이었음을 인정할 수 있다.

 

오랫만에 자막 영화 본다고 안경을 썼더니 머리가 띵하긴 하지만

깔끔한 주말의 마무리는 역시 문화 생활이야.

 

흑인 언니들 에너지 받아서

다음 한주도 파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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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월 초까지

매일 아침을 깨우던 업무 메신저가 2주 이상 잠잠하다.

 

업무 메일함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새로운 과제들은 적당히 일정을 잡고 대응할수 있는 요즘,

 

무언가 의욕을 가지고 준비해야할 것들이 - 안드로이드 O 미리 보기, 다음 과제 기능 준비 등 - 쌓여진 상태지만

오롯이 아무것도 하지않고

오랫만에 즐겨보는 이 평화로움을

3월 남은 한주까지만 좀 즐겨보려고 한다.

 

오랫만에 롤도 실컷하고 (잘 안 되는건 여전하다;;;)

주말에 목욕하고 딩굴딩굴 드라마 보면서 골아떨어지고

 

전쟁같은 날들을 보냈으니

이런 날들이 더 없이 소중한게다.

 

딱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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