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 안드로이드는 기본적으로 업무용으로 쓸수 밖에 없고
다양하게 비교가 필요한 상황에서 잠시잠시 빌려서 확인하기에는
진짜 사용자 입장에서의 리얼한 장단점을 느끼기 힘들어
폰 두개를 써야하는 불편함을 무릎쓰고 아이폰6를 구입했다.
지금은 구매한지 3년이 넘어 아이폰6는 중고에 조카에게 넘기고
다음 아이폰세대를 경험하기 위해 아이폰X를 얼마전 구매해둔 상황 (드럽게 비싸다)
아이폰X는 아직 좀 더 써봐야겠고
아이폰6를 갤럭시와 2년 같이 써보면서 느낀 점을 남겨둔다.
결국은 이렇게 써놓은 것들은
내 숙제가 되는 것들이라
때떄로 매력적인 직업이라 할 수도 있고 피곤한 직업이기도 하다.
몇년 후쯤엔 직접 만들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평가만 하는 날이 곧 오겠지? :)
[총평]
결론은 개인의 취향으로 귀결된다.
안드로이드 : 폰을 컴퓨터처럼 써야하는 사람은 여러가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를 찾을수 밖에 없다.
아이폰 : 두가지 분류다
- 폰으로 특별한 기능을 하지 않고 SNS, 카메라, 인터넷 등만 하면서 아이폰의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들
- 맥, 아이패드 등 모든 것을 갖추고 ECO에 안착한 애플 매니아들
역시 실사용을 해봐야 나에게 맞는 것을 고를수가 있다.
아이폰은 아주 정성들여 만든 앱다운로드가 되는 피쳐폰의 느낌이라면
안드로이드는 실용성이 높은 작은 컴퓨터다.
나같은 경우는 역시나 USB 로 연결해서 이것저것 데이타를 주고 받아야 하고
iTunes는 폐쇄성의 갑갑함, 딱히 더 할게 없어지는 지루함으로
결국은 아이폰을 집에 두고 나가는 날이 잦아졌다.
나같은 취향의 사람에게
매니아층을 만들수 있는 기본과 매력을 보완한다면
결국은 개방성의 안드로이드 장점이 장기적으로는 좀더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디자인: 아이폰 승
양산품과 수제품의 느낌이 들었다.
기구 마감의 차이가 어쩌면 매니아층의 시작이 아닌가 싶을 만큼
뒷재질, 아래쪽 각종 구멍들의 위치가 매끈하고 완성도가 높다.
기본성능 : 아이폰 승 but,
가장 체감상 큰 차이점은 별 차이없을것이라 생각했던 통화 음질과 사운드이었다.
갤럭시의 음질이 약간 샤프한 편이라면 아이폰의 통화 음질과 사운드는 부드러운 필터를 먹은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폰을 사고 한동안은 오랫동안 통화를 해야하는 상황일때는
아이폰으로 바꿔서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았을 만큼
이것 또한 취향의 차이였겠지만 음질의 부드러움이 나에게는 더 맞았다.
다음, 가장 큰 차이점이 대기전력이었는데
이건 뭐 내가 개발하는 사람으로서도 더 잘 아는
아이폰의 폐쇄성과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의 장단점이 확 들어나는 부분이다.
그냥 두었을때 아이폰은 배터리를 거의 먹지 않는 느낌을 받아서 아 정말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가
결국은 Background 작업이 거의 되지 않는 멍청한 느낌을 보면서 이건 못 쓰겠다고 생각이 들었던 만큼
이 부분은 결국은 둘다 개발성과 폐쇄성의 양 극단의 Platform들이
서로의 장점을 향해 중간을 향해 가는 중이라고 볼수 있다.
또 한가지 게임할때 차이가 있었는데
위에 말한 사운드의 느낌과 다소 비슷하다.
아몰레드와 레티나의 차이인지 모르겠는데
자주 했던 캔디 크러시를 하면 눈의 피로가 아이폰이 훨씬 덜했다. 색감의 부드러움이랄까
갤럭시의 게임모드가 별도로 있는 것에 반해
게임 중의 발열 역시 아이폰의 압승이었는데,
결국은 시스템 최적화는 HW SW모든 것을 직접 가진 아이폰이 우위에 있지 않은가 싶은 생각
가장 큰 통화와 게임을 할때는 아이폰6를 더 찾게되곤 했다.
Utility : 갤럭시 압승
결국은 갤럭시를 선택하게 될수 밖에 없는 개인의 위향
내가 가진 음악도 쉽게 쉽게 담아야 하고, 통화 녹음도 해야하고, 스팸 통화도 알려주고
안드로이드는 할수 있는게 정말 많다.
preload된 앱이 맘에 안들면 런쳐부터 콜, 메세지 모두 다 취향에 맞게 바꿔쓸수 있고
아는 만큼 각양각색의 폰의 될수 있다는 것,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해도 이것이 결국은 Critical Point 가 되는 사람들은 (나같은) 아이폰으로 가긴 답답할 것이다.
아이폰에는 없는 PEN, AOD, 멀티윈도우는 killer 기능이기도 하고,
Fast Charging은 배터리 소모를 상쇄하는 큰 갤럭시의 장점이기도 하다.
UX : 장인정신의 아이폰과 공대감성의 안드로이드
이 또한 결국 취향의 차이이긴한데, (예민함의 차이에 따라 큰 차이로 느껴지기도 하고, 머 똑같다고 생각할수도)
가장 부럽고 배워야하는 부분은 애니매이션의 일관성이다.
개발자로서는 구조적인 차이를 알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겠지만
사용자가 그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ㅠ.ㅠ)
그래도 나날이 나아지고 있는게 어디...